
양재천에 설치된 '하벨 벤치', 한-체코 우호와 민주주의의 상징
27.05.2025 / 10:54 | Aktualizováno: 30.05.2025 / 20:03
서울 서초구 양재천에 체코의 초대 대통령이자 민주화의 상징인 바츨라프 하벨을 기리는 '하벨 벤치'가 설치되었습니다. 이 벤치는 한국과 체코의 수교 35주년을 기념하여 조성되었으며, 민주주의와 인권, 대화의 가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2025년 5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천 근린공원에서 '바츨라프 하벨 벤치' 개장식이 개최되었습니다. 이 벤치는 주한 체코대사관과 서초구청이 공동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여 설치된 것으로, 한국과 체코의 우호 협력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기념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하벨 벤치는 원형 테이블과 그 중심을 관통하는 나무, 그리고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두 개의 의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디자인은 하벨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대화와 소통,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사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이번 설치는 체코에서 제작된 벤치와 충북 단양군에서 기증받은 복자기나무로 구성되었으며, 현대자동차가 수송과 설치를 지원하였습니다. 개장식에는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 전성수 서초구청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일범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습니다.
이반 얀차렉 대사는 "하벨은 체코 국민에게 자유와 대화, 도덕적 용기의 상징입니다. 서울 시민들이 이곳에서 서로 연결되고, 하벨이 지켜온 가치들로부터 영감을 얻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양국 협력의 상징인 하벨 벤치 조성에 힘입어 원전 수주 계약까지 최종 성사되어 향후 한-체코 우호협력의 새로운 도약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서초구 양재천에 자리하게 된 하벨 벤치가 시민들에게 지금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민주적 소통과 절실한 화합의 정신을 떠올리게 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벨 벤치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21개국에 설치되어 있으며, 민주주의와 인권, 대화의 가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양재천에 설치된 하벨 벤치는 한국과 체코의 우호 협력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기념하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