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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얀차렉(Ivan Jančárek) 대사 인사말

Velvyslanec Ivan Jančárek

Velvyslanec Ivan Jančárek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주한체코대사관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한체코대사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의견, 생각, 계획들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체코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2015년 수립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한국은 체코의 인도-태평양 전략 상 최우선 파트너입니다. 양국은 한국과 EU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서도 연결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통해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비셰그라드 그룹의 오랜 파트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체코에게 한국은 민주주의적 가치를 공유하고, 유사한 지정학적 비전을 가진 장기적 동반자입니다. 현재 과열된 지정학적 상황이 에너지 등 다양한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체코에게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중 하나입니다.

 

2023년 9월 이뤄진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와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의 회담, 그리고 같은 달 있었던 UN 총회에서의 정상회담은 양국이 상호협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저의 대사 임기동안 총리 또는 대통령급 방한 일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체코 역사상 첫 국빈 방문이 될 것입니다.

 

체코의 외교에 있어서 주요과제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체코와 한국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국제 질서를 옹호하는 ‘뜻을 같이 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집니다. 따라서 한국이 비군사적 지원, 인도주의적 지원, 개발협력 등의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더 나아가 보건, 원자력발전소 현대화, 수자원 정화, 사회 인프라 정비, 주요 에너지자원 등 공통 관심분야에서 체코, 한국, 우크라이나 3자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무역 및 경제 관계 역시 중요합니다. 무역액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19위이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은 50억 유로 이상의 무역액 중 88%가 대체코 수출액(11위)인데 반해 체코의 수출액은 40위로 저조합니다. 무역적자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큽니다. 한편, 한국 기업의 체코 내 투자는 매우 중요하비다. 특히 현대, 넥센 등 한국 기업의 자동차 산업이나 두산과 같은 에너지 산업은 체코 내에서 18,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그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의 두코바니 원전을 입찰 건 역시 경제협력의 큰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관광은 한-체코 관계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현재 프라하와 한국을 잇는 직항편은 주 4회 운영되지만, 코로나19 이전은 주 14회이었습니다. 저의 목표는 프라하 공항, 대한항공과의 협업을 통해 이 직항노선의 빈도를 최소 주 7회 수준으로 복구하는 것입니다. 관광객의 수, 특히 체코로 입국하는 관광객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이며, 목표는 2025년까지 2019년 수준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체코 관광이 특히 프라하와 체스키크룸로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체코관광청과 체코 지역개발부와 협업해 기타 지역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교육 분야에서도 한국과 체코는 매우 좋은 협력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약 300여 명의 한국 학생들이 체코 대학에서 다양한 학문을 수학하고 있습니다. 2022년 문화 협력에 관한 협약이 체결되면서 양국간 학문교류가 강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체코 프라하 카렐대학교와 올로모우츠 팔라츠키대학교의 한국학과에서는 한국어를, 한국외국어대학교 체코ㆍ슬로바키아어과에서는 체코어를 가르친 오랜 역사가 존재합니다. 또한, 양국간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은 체코와 한국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체코 국제교육연구원(Czech National Agency for International Education and Research)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 체코 유학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 "Alumni"와 "Czechscienceexpats in Korea" 라는 두 개의 커뮤니티를 개설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문화적 교류의 발달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2023년 10월 선보이는 체코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은 체코 문화, 특히 음악적 앙상블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보여줍니다. 한국인들에게 체코 영화와 문학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체코문화주간을 통해 영화, 보석, 양조, 클래식 음악, 문학,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체코의 문화와 전통을 한국에 알리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외교와 스포츠 분야에서의 관계 발전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축구와 아이스하키같은 기본적인 팀스포츠부터 한국의 전통 무술인 태권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해봅니다.  

 

대사관 동료들과 직원들의 도움은 물론 체코투자청, 체코무역청, 체코관광청 그리고 체코문화원의 도움 역시 절실할 것입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체코 커뮤니티와도 활발히 협력할 것입니다. 영사과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장기 거주하는 체코인은 250여 명으로 크지 않은 숫자이지만, 함께 이뤄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많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따라서 대사관 역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활동을 활발히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보내주시는 응원과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곧 만나 뵙기를 바랍니다.

 

존경을 담아,

 

이반 얀차렉(Ivan Jančárek)

주한체코대사